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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마을 이야기

내가 사는 이야기: 최명자

  • 김곤
  • 2013-11-06 15: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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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가을 비가 부슬 내리는 어느날,
편의시설의 안방마님 최명자 어머님을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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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제 부터 우리 마을에 사셨나요?
나는 원래 서울깍쟁이 아가씨였어. 인천에 사는 남편을 만나서 인천으로 시집을오게 되었지. 문학동에 살다가 2년 전 부터 이 곳에 와서 살고 있어.
 
@ 이사를 오게된 이유가 있나요?
원래 문학동에서 오래 살았지. 전세로 살고 있었는데 남편이 일찍 세상을 떠났어. 경제적으로 조금 어려웠는데 주민센터 직원이 수급자 신청을 해준거야. 신청 해주면서 관리비 많이 나가는 전세보다 임대아파트가 어떻게냐고 추천해줬어. 그래서 임대아파트를 신청하게 되었지. 여기는 신청한지 5년만에 선정되서 오게 되었어.
 
@ 우리마을에 와서 변화가 있다면?
이사와서는 자주 문학동에 갔어. 아는 사람들이 문학동이 대부분이었거든. 오래 문학동에 살았기 때문에 거기가 터전이었지. 그리고 문학동에서 노인복지관에 6년 동안 다녔기 때문에 자주 갔지. 그런데 1년 전 부터인가 우연히 세화복지관에 왔는데 너무 편안한거야. 나보다 나이 많은 형님들이 너무 편안하게 해줬어. 난 여기서 막내자나.
 
사실 문학동에 살 때는 수급자라는 걸 숨겼어. 경제적으로 어려운게 챙피하다고 생각했거든. 돈이 있어야 더 행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거야. 노인복지관에 일반 노인들도 있다 보니까 더 숨겼지. 그래서 더 열성적으로 활동했어. 노인대학 반장도 하고 여러가지 했었지. 그 때 무리해서 그런가 지금 허리랑 무릎이 너무 안좋아.
 
그런데 여기 오니까 내가 막내이기도 하고 다 어렵게 사시는 분들이다 보니까 숨길께 없었어. 마음이 편안해진거야. 또 돈이 있어야 더 행복할 수 있다라는 생각이 없어졌어. 마음이 편해져야해. 막내이다 보니까 바뻐 형님들이 안끄고간 전기선 같은 것도 다 뽑아 놔야 하거든. 이래저래 불평하지만 형님들은 다 받아주지. 
 
@ 앞으로의 계획은?
건강이 최고야!! 건강하게 살다가 가는게 소원이야. 이곳에서 즐겁게 살다가 가고 싶어. 처음에 이사 왔을 때는 문학동이 그리워서 자주 갔지. 그런데 지금은 여기가 나의 삶의 터전이야. 이제는 한달에 한번 친구 만나러만  문학동에가. 이곳이 더 재미있거든.
 
 
서울 깍쟁이 아가씨 였던 최명자 어머님은 어느 덧 온화한 웃음을 가진 할머니가 되셨습니다. 남편 따라 살던 문학동을 잊지못에 이곳에서 이사와서도 처음에는 향수병에 자주 문학동을 가셨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지금 사는 우리 마을이 너무 재미있다고 하십니다. 또 마음이 너무 편하다고 합니다.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것이 챙피 한줄 알고 숨기며 사셨지만 지금은 그걸 숨기지 않아도 되어서 너무 편안하다고 하십니다. 작은 것에 항상 감사하다고 하시며, 언제나 웃음을 지으시는 최명자 어머님을 보며 많은 것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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