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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화 STORY

어머니의 버킷 리스트(Bucket list) - 좋은 추억을 남겨주는 사회복지사가 되고 싶다 -

  • 김용길  (t9448)
  • 2021-03-22 17: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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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가 음력으로 어머니 생신이셨습니다. 팔순을 넘기신 나이인데도 여전히 가족들을 위해 저녁마다 기도하시는 어머니이십니다. 어머니의 기도는 젊어서나 나이가 드셔서도 여전하십니다. 그리고 그런 기도를 통해 가족 모두가 항상 든든하게 힘을 받기도 하고 위로를 받기도 하였습니다.

 

사실 팔순을 넘기신 나이시라 누군가에게는 권사님, 사모님, 할머니라고 불리시는 모습이시지만 저에게는 언제든지 항상 어머니, 아니 '엄마'입니다.

그런 엄마가 살아계셔서 너무나 고맙고 행복합니다.

 

물론 아주 오래전에 하늘나라로 가신 그리운 아버지 모습도 사진 속에만 남아 있고 저에게는 아마도 쭈욱 그냥 그 젊었던 시절의 아버지 모습으로만 남아 있을 것입니다. 살아 계실 때는 든든한 버팀목이셨던 아버지라고 표현하지 못하다가 돌아가신 후 종종 주변 사람들에게 말을 하곤 했었습니다. 아버지의 품이 너무 그립고 위대하다고...

 

그리고 아버지 모습을 그려보면서 혹시 사진이 없었으면 생각도 잘 나지 않았을 텐데 라는 안도를 해 보았습니다. 물론 누구든 한 번 와서 한 번은 꼭 떠나야 하는 순리의 과정이 있지만 그래도 영원히 남길 수 있는 것은 사진 속 모습과 우리의 기억이라 생각되었습니다.

 

그래서 어머니가 조금이라도 건강하실 때 해야 할 것들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다가 어머니 영상과 사진을 편집해서 가족 소장용으로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어머니께서 꼭 하고 싶은 신 것들을 우리 자녀들이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꼭 이루어 드려야겠다고 하고 "꼭 하고 싶은 것들 10가지만 말해 주셔요~~"라고 여쭈어보았더니 그 중 우선순위로 제일 먼저 이야기해 주신 것들이 있었습니다.

 

첫 번째는 어머니 살아생전 돈이 많으면 어려운 사람들에게 크게 후원하는 일. 두 번째는 가족(캐나다 & 호주 에 있는 모든 가족들이 모여)들과 함께 일주일 정도 전국을 여행하는 것이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크게는 못하더라도 조금이나마 어머니의 소원을 들어 드리기 위한 준비를 해 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그런 추억을 남길 수 있다면 아주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건 어머니에게도 좋은 추억이지만 우리 자식들에게도 좋은 추억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문득 사회복지실천 현장에서 만나는 수많은 당사자(client)들에게도 나는 정말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어 주고 있는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어 주는 사회복지사가 당사자의 마음속에 가장 오래 남는 사회복지사가 되지 않을까 어머니를 생각하면서는 드는 생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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